기아의 최초의 자동차 삼륜차 K-360

2025. 9. 17. 13:2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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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한국은 아직 자동차 산업 기반이 전무했던 시절이었다.

기아는 당시 일본 마쓰다(Mazda)와 기술 제휴를 맺고 삼륜 화물차 Mazda K-360을 들여와 국내 생산하기 시작한다.

국산화율은 낮았지만, 이를 통해 기아는 "자동차 제조업"으로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

 

K-360
K-360

 

1962년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막 시작된 시점이었었는데 정부는 "운송 수단" 확보가 절실했는데, 대형 트럭은 너무 비싸고 수입도 어려웠던 시기였다.
기아가 내놓은 소형 화물차 K-360은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으며 좁은 골목길도 다닐 수 있어서 시장의 공백을 메우며 골목길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당시 서울과 지방의 시장 상인, 공장, 농가에서 물건 나르기에 최적화된 차였는데 짐칸 적재량은 약 360kg 수준이었으며, 실제로는 과적이 일상이었다. 그래서 “삼발이 트럭” 하면 동네에서 다 쓰는 ‘국민 화물차’ 같은 이미지가 생겨났던 것이다.

 

1960년대 보통 사람들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삼륜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면허도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K-360 몰면 집안 살림이 산다”라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당시 경쟁차종으로는 새나라자동차의 다이하츠 미라클 삼륜차 (라이선스 생산)가 있었으며 한일 자동차, 국제 차량등 중소기업 자동차 제조 생산 업체가 몇개 더 있었다.

물론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일본과의 제휴를 맺고 조립생산 및 공급을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륜차는 기아가 사실상 독주하는 시장이었는데 그 이유는 대량 생산이 가능했으며 전국 판매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새나라자동차나 한일자동차의 삼륜차는 일부 지역에서 쓰였지만 국민화물차라는 각인을 시켜준 것은 기아츼 K-360이 유일했다.

 

K-360의 성공은 기아가 “자동차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회사” 라는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기아는 4륜 소형 트럭, 버스, 승용차(브리사)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게 된다.


 

 

삼륜차 생산과정
삼륜차 생산과정

 

이렇게 삼륜차를 시작으로 기아는 2020년 5월기준 59년 만에 글로벌 판매 5천만 대를 돌파한다.

그리고 2015년부터 6년연속 연갈 5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점차 내연차 비중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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