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12. 16:18ㆍ카테고리 없음
모나미는 볼펜이나 문구류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인데 송삼석 씨가 1960년 초반에 만든 기업이다.
참고로 모나미는 불어로 "나의 친구"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광신화학공업사라는 작은 잉크 제조업을 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에서는 신발 밑창 고무나 잉크 그리고 접착제등을 판매하였다
당시에는 펜과 잉크를 사용하던 시절이라 만년필은 고가의 필기구 였다.
매번 잉크를 충전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불편함도 따랐다.
모나미 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모나미 153 볼펜인데, 흰색 바디와 검은색 버튼과 뚜껑으로 이루어진 유명한 볼펜이다.
1963년에 153볼펜을 출시하였고 아직까지 제품이 생산중이다.
60년대 이 볼펜은 10원 정도 하였고 당시 만년필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말도 안 되게 싼 필기구였다.
물론 일본 기술을 참고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이 볼펜은 대중적 필기구의 혁명을 이루어 냈다.
당시에는 모나미 볼펜 가격이 너무 싸서 잘 안 써질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지만 품질 및 내구성 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으며 싸고 좋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 나아 갔다.
1960년~ 70년대에 학교가 많이 생겨났으며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라 관공서나 모든 기업에서는 문서화된 작업이 성행했다. 그래서 볼펜의 수요도 폭발 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디자인이 단순하고 손에 잘 잡히며 굴러 떨어지지 않는 육각형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았으며, 베트남 전쟁 중에는 파병된 한국군이 모나미 볼펜을 베트남에 가지고 가서 사용했기 때문에 베트남에도 많이 전달되고 사용되었다.
경쟁사중에는 동아연필이 있었는데, 동아연필은 1946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문구업체였지만 모나미와 다른점은 동아연필은 연필이나 색연필 등을 주로 생산하였고 모나미는 볼펜을 주로 생산하였다는 점이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같은 문구류 생산업체라는 공통점은 있다.
모나미가 후발주자였지만 모나미는 창업시기와 만년필이나 연필시대에서 볼펜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을 잘 파고 들었던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볼펜의 대량 생산이나 저렴한 가격 정책은 모나미가 동아연필보다 빨랐고 1970년~1980년 사이 정부나 학교 조달품목을 납품하는 큰 시장에서 모나미와 동아연필은 치열한 경쟁을 했었고 모나미가 약간 우위에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1997년 IMF 시절에 모니미도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란을 겪는다.
하지만 사무용품, 문구류 등 상품을 확장하여 위기를 잘 넘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나미를 창업한 송삼석 씨는 1997년에 향년 94세로 돌아가셨는데 그는 가난한 농가의 출신으로 어릴 적에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이다,
정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자수성가한 인물로 뽑힌다,
당시 송삼석 씨가 잉크 제조업을 한 것도 수입에 의존하던 잉크를 국산화 연구에 힘쓴 업적 중에 하나이다.
이분이 위대한 이유 중에 하나는 볼펜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잘 팔리지 않던 시기에는 직접 본인이 시장에 나가 샘플을 나 누주며 설득했고 불량이 속출하던 공장에 기술자를 붙잡고 여러 시행착오 끝내 좋은 볼펜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나의 외삼촌도 모나미에서 근무를 했었고, 정년퇴임을 하셨기 때문에 모나미라는 회사는 나의 어릴 적 학창 시절에 익숙한 기업이며 가장 많이 사용한 필기구를 만든 회사로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