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8. 13:21ㆍ카테고리 없음
커피의 기원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9세기 에티오피아의 염소치기 '칼디(Kaldi)'의 전설이다.
칼디는 염소들이 붉은 열매(커피 체리)를 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본 칼디가 직접 열매를 먹어보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이 넘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후 칼디는 이 열매를 근처의 수도원 승려들에게 전달했지만, 처음에는 "악마의 열매"라며 불태웠다고 한다.
그러나 타면서 퍼지는 향이 너무 좋아, 승려들은 다시 볶은 열매를 물에 우려 마셨고, 이것이 세계 최초의 커피 음용 기록으로 전해지게 된다.
이 전설은 17세기 이후 유럽에서 널리 퍼졌지만, 실제로 커피가 처음 발견된 정확한 시점은 불분명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것같다.
커피는 13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커피가 전해지며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된다.
수피(Sufi) 수도사들이 밤새 기도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고도 한다..
그리고 15세기 들어 예멘의 모카(Mocha) 항구가 커피 교역의 중심이 되면서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하게 된다.
아랍인들은 커피를 ‘카와(Kahwa)’라고 불렀으며, 이후 유럽으로 전해지며 ‘카페(Café)’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다.
아랍 상인들은 커피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임 처리한 커피 씨앗(볶은 형태)만 수출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상인들이 몰래 커피 묘목을 가져가면서 커피가 동남아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이 커피 문화를 발전시키며 유럽에 커피를 소개하게 되는데 1615년, 베네치아 상인들이 커피를 이탈리아로 처음 들여왔다.
"커피는 악마의 음료"라는 논란이 있었으나, 1600년 교황 클레멘트 8세가 직접 마신 후 “너무 맛있다. 세례를 주어야 한다”라며 커피를 인정하게 된다.
이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커피하우스가 유행하게 되었다.
17세기 영국에서는 커피하우스가 너무 인기가 많아지자 일부 여성들이 "남편들이 커피하우스에만 가고 집안일을 안 한다"며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자바 섬) 에서 대규모 커피 농장을 운영하며 커피 산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는데 프랑스는 카리브해(아이티, 마르티니크)에 커피를 도입해 세계적 커피 생산국이 되었다.
1727년, 포르투갈 군인 프란시스코 드 멜로 팔헤타가 브라질로 커피 묘목을 몰래 들여오며, 이후 브라질도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 되었다.
또한 브라질이 커피 산업을 시작한 것은 한 여성의 도움 덕분이었다고 하는데 프란시스코 드 멜로 팔헤타는 프랑스령 기아나 총독 부인과 비밀스러운 로맨스를 나누었고, 그녀가 선물로 커피 씨앗을 건네주었다고 전해진다.
19세기 말, 커피 브랜드 네슬레(Nestlé)가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하며 커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20세기 중반, 스타벅스(Starbucks)와 같은 브랜드가 커피를 문화적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든다.
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를 만든 배경에는 1929년 당시 세계 대공황이 발행했을때 엄청난 양의 커피가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기는 일이 발생하였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커피를 장기간 보관하면서도 쉽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이에 네슬레에게 커피를 쉽게 보관하고 빠르게 마실 수 있는 형태로 개발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인스턴트 커피가 탄생하였다.
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대공항 상황에서 커피를 증기기차의 연료로 사용하거나 바다에 버렸다고 한다.
1939년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미군은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커피를 원했고, 네슬레의 네스카페가 완벽한 대안이 되었다,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중의 하나로 포함되면서 대량 생산이 이루어진다, 전쟁이 끝나고 군대에서 네스카페를 마시던 습관이 자리잡았고 전쟁 후에도 유럽에서 인스턴트 커피의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서 처음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인 회사는 동서식품(Dong Suh Foods) 이 1976년 맥심(Maxim)이라는 브랜드로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했다.
맥심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빠르게 자리잡았고, 밀크커피와 믹스커피 형태로 판매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현재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기호식품 중 하나이며, 연간 25억 컵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