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5. 11:04ㆍ카테고리 없음
페니실린 (Penicillin) - 최초의 항생제
알렉산더 플레밍 (1928년)이 실험용 세균 배양 접시를 방치했는데, 푸른곰팡이(Penicillium notatum)가 자랐고, 주변의 박테리아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였다.
프레밍의 실험실은 지저분하기로 유명하였다.
그는 실험실을 정리하지 않고 휴가를 갔는데 돌아와 보니 배양 접시 중 하나가 푸른곰팡이(Penicillium notatum)에 오염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곰팡이가 자란 부분 주변에서는 세균이 사라져 있는 것이었다.
이때 플레밍은 단순히 곰팡이가 세균을 죽였다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가 어떤 항균 물질을 분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이후 페니실린을 추출하여 세계 최초의 항생제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페니실린 은 감염병 치료에 혁명을 일으키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하였다.
테플론 (Teflon) - 코팅 프라이팬의 원료
로이 플렁킷 (1938년, 듀폰 연구소)은 냉각제를 연구하던 중, 실험용 용기에서 예상치 못한 미끄러운 고체가 발견되었다.
로이 플렁킷은 냉장고용 냉매(프레온 가스)를 연구하고 있었는데, 특정한 가스를 압축하는 실험을 하던 중, TFE,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이 실험용 실린더 안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고 실린더 내부에 미끈 하고 희고 미세한 가루 같은 물질만 남아 있었다.
이 물질은 어떤 화합물 보다도 매우 매끄럽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열과 부식에 강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물질이 극도로 낮은 마찰력을 가지고 있어 코팅재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물질을 이용하여 프라이팬 코팅뿐만 아니라 우주복, 산업용 부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마그네트론과 전자레인지
퍼시 스펜서 (1945년, 레이시온 연구소)는 레이더 시스템을 연구하던 중, 주머니 속 초콜릿이 녹는 걸 발견하였는데 실험을 통해 마그네트론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가 음식을 가열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그네트론은 극 초단파를 생성하는 진공관 형태였는데, 당시에는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부품이었다.
그런데 실험 도중 주머니속에 초콜릿이 갑자기 녹아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팝콘을 가져와 근처에 놓아 보았더니 펑하고 팝콘이 터지는 것이었다.
이후 달걀도 가져와 근처에 놓았더니 폭발하듯 익어버렸다.
이 실험을 통해 마이크로파가 음식 속의 수분을 빠르게 가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대적인 전자레인지 개발로 이어지며, 주방 혁신을 이루어 냈다.
고무의 가황 (Vulcanized Rubber) - 튼튼한 고무
찰스 굿이어 (1839년)는 타이어를 발명한 사람이다.
원래 고무는 아마존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천연 소재였다. 여름에는 너무 끈적거리고 겨울에는 딱딱하게 굳는 단점이 있었다.
천연 재질이라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고 탄성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굿이어는 실수로 고무와 황을 함께 가열했는데, 고무가 단단해지고 유연성이 증가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타이어, 신발, 방수 제품 등에 필수적인 소재가 되었다.
그는 실험을 거듭하며 빚을지고 감옥에도 갔으며 집까지 팔아가며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한 끝에 튼튼한 고무를 발명하게 되었다.
이 발명은 자동차 타이어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산업용 고무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사건으로 기록에 남았다.
사카린 (Saccharin) - 인공 감미료
콘스탄틴 팔베르크 (1879년)는 실험 후 손을 씻지 않은 채 식사를 하다가 달콤한 맛을 느끼게 된다.
연구를 통해 화합물이 설탕보다 훨씬 강한 단맛을 가짐을 확인하였다.
당시 팔베르크는 석탄에서 추출한 화합물 (콜타르)를 연구하던 중이었는데, 콜타르는 염료, 방부제, 의약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었으며 이를 분석하는 실험을 하던 중이었다.
어느 날 연구를 마치고 집에 와서 빵을 먹었는데 손에 닿은 부분이 유난히 달았던 것이다. 이상하게 연긴 그는 손을 핥아보았고 엄청난 단맛을 느끼게 된다.
다음날 실험실로 다시 가 어떤 물질이 손에 묻었는지 추적했고 사카린이라는 강력한 성분을 찾아내었다.
이는 설탕 대체제로 활용되며 다이어트 식품과 당뇨 환자를 위한 감미료로 사용되었다.
비아그라 (Viagra) - 심장병 치료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화이자 연구팀 (1990년대)이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예상외로 혈류 증가로 인해 발기부전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알았다.
화이자 연구팀은 Sildenafil Citrate(실데나필 시트르산염)이라는 화합물을 개발했는데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게 목표였다.
이 약을 복용한 남성들은 성기능이 향상되고 발기가 더 잘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되었고 유명한 발기부전 치료약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후 해당 기능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약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발견은 의학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며, 새로운 치료 시장을 개척하는데 기여하였다.
포스트잇 (Post-it) - 약한 접착제의 대변신
스펜서 실버 & 아트 프라이 (1970년대, 3M)는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잘 떨어지는 약한 접착제를 실수로 만들어 버린다.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려다 오히려 쉽게 떨어지는 접착제를 만들어 버린 실버는 이 독특한 접착제에 큰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고 3M 내부에 홍보를 했지만 당시 회사에서는 약한 접착제를 어디에 쓰나? 라며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동료인 아트 플라이가 이를 책갈피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냈고 포스트잇은 이렇게 탄생하였다.
포스트잇은 사무용품 시장에서 필수품이 되었고, 다양한 접착식 메모 제품 개발에 기여하게 된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Dynamite)
알프레드 노벨 (1867년)에 니트로글리세린을 운반하던 중, 우연히 규조토(흡수성 물질)와 섞이면 안전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를 활용해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건설, 채굴, 토목 공사 등에서 폭발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전쟁에서도 사용되며 논란이 되었고, 이후 노벨상 설립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노벨은 니트로글리세린을 연구하던 중 실험실에서 대형 폭발 사고를 겪는데 이 사고로 그의 동생 에밀 노벨을 포함한 여러 명의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노벨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좀 더 안전한 폭발물을 개발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X-레이 (X-ray) - 보이지 않는 빛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 (1895년)에 의해서 처음 발명되었다.
빌헬름 뢴트겐은 실험 중 형광판이 예기치 않게 빛을 내는 것을 보고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뼈가 투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의학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뢴트겐은 이 미지의 방사선이 사람의 몸을 통과하는지 실험해 보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아내 베르타 뢴트겐의 손을 X-선으로 촬영했고, 그녀의 뼈가 투명하게 보이는 이미지를 얻었다.
이 이미지는 인간의 뼈 구조를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최초의 이미지였으며, X-레이의 혁신적인 특성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 발명은 의료 진단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이 되었다.
이 세상에는 의도하지 않게 개발된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많이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을 모두가 배워야 하며 한 번의 시도가 아닌 성공할 때까지 도전 정신도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