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8. 17:08ㆍ카테고리 없음
최초의 인터넷 검색 엔진은 "Archie" (아치)이다.
1990년, 캐나다 맥길 대학교(McGill University)의 세 명의 대학생 Alan Emtage, Peter Deutsch, Bill Heelen 이 개발했다.
당시 인터넷은 텍스트 기반 네트워크였으며, 파일을 공유하는 FTP 서버가 많았다. 하지만 파일을 찾는 것은 어려웠다.
이런 불편함에 앨런 에밋은 FTP 서버에 있는 파일 목록을 수집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를 "Archie"라고 이름을 지었다.
Archie는 "Archive"(아카이브, 저장소)에서 따왔지만, 더 짧고 기억하기 쉽도록 변경한 것입니다.
Archie는 다양한 FTP 서버에 접속해 파일 목록을 주기적으로 수집하였다. 지금의 검색엔진이 크롤링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사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로 파일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파일 목록을 제공하였는데 전체 파일의 내용이 아닌 파일명만 검색 가능했지 때문에 실제는 파일명 검색이었다.
즉, 지금의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웹페이지의 내용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파일명을 찾아주는 검색 엔진이었다.
Archie는 1990년대 말에 점점 사라져 갔다.
앨런 에밋은 Archie로 큰돈을 벌지 못했다. 당시 검색 엔진을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Archie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만약 상용화하여 수익실현을 했더라면 아마도 큰돈을 벌었을지도 모른다.
Archie는 구글, 야후, 바이두 등의 개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시간이 지나서 웹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파일 검색이 아닌 웹페이지 검색이 필요해졌고, 새로운 검색 엔진들이 나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결론적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구글, 네이버, 빙(Bing) 등의 검색 엔진은 모두 Archie에서 시작된 인터넷 검색 기술의 연장선선이라 말할 수 있다.
검색 엔진 발전사를 요약하면 다음표와 같다.
출시 연도 | 검색 엔진 | 특징 |
1990 | Archie | 최초의 검색 엔진 (FTP 파일 검색) |
1991 | Gopher | 텍스트 기반 웹 검색 |
1993 | W3Catalog | 최초의 웹 검색 엔진 |
1994 | WebCrawler | 최초의 전체 텍스트 검색 지원 |
1994 | Lycos | 대규모 색인(3억 개 이상 문서) |
1995 | AltaVista | 빠른 색인, 자연어 검색 지원 |
1996 | Yahoo! Directory | 디렉토리 방식 (수작업 분류) |
1996 | Ask Jeeves | 자연어 질의 (Q&A 방식) |
1998 | 페이지랭크(PageRank) 도입으로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음 |
우리나라의 검색 엔진
1998년 국내에는 Empas(엠파스)라는 검색엔진이 있었는데 엠파스는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 중 하나였다.
특이한 점은 자연어 검색이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였다.
네이버나 다음, 야후와 같은 검색엔진은 키워드 방식, 디렉터리 방식, 카테고리 방식의 정형화된 검색이었다면 엠파스는 자연어 기반의 검색엔진으로 차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개발은 "지식발전소"에서 했으며 Empathy + Passion의 합성어로 Empas를 탄생시켰다.
자연어라고 하면 "오늘의 날씨 알려줘", "서울 시장은 누구야?" 등으로 일상적인 문장형태의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혁신적인 검색엔진이었다.
엠파스는 2007년에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를 당했는데 SK컴즈는 2009년에 네이트(NATE)와 엠파스를 통합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SK컴즈는 구글, 빙(Bing)과 제휴하면서 자체 검색 개발을 중단하였다.
만약 엠파스가 SK컴즈에 인수를 당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존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1999년에는 네이버가 정식 출시 했다.
참고로 네이버는 삼성 SDS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1997년 삼성 SDS 직원들이 사내 창업 제도를 활용하여 독립하였다.
네이버는 다른 검색 엔진과 다르게 네이버는 포털 사이트 개념을 삽입했고 국내에 이런 포털 개념은 네이버의 성장으로 이끌었다.
2000년 포털 사이트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자 국내 최초의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는데 특이한 점은 외국 기술이 아닌 독자적인 기술로 검색 엔진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식iN을 도입하여 국내 한국어 정보가 많이 없어 검색 결과 부족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사용자들이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며 이렇게 부족한 콘텐츠를 보안할 수 있었다.
물론 지식iN은 큰 성과를 냈으며 지금도 꾸준히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되었다.
네이버 보다 앞서 심마니라는 검색 엔진도 있었는데 삼성 SDS에서 1996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검색 엔진이다.
심마니는 사용자가 직접 웹 사이트를 등록하게 하였으며 검색은 주로 키워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야후의 디렉터리 방식의 검색엔진을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심마니나 야후 검색엔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금처럼 웹사이트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웹 사이트를 분류하기도 쉬워서 가능했다.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웹사이트가 존재하며 매일 수많은 콘텐츠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검색 엔진들은 지속적으로 크롤링을 통한 학습을 하고 있으며 AI까지 접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바로바로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