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MP3플레이어 개발의 뒷 이야기

2023. 4. 20. 12:23카테고리 없음

728x90
최초의 MP3 플레이어의 등장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불과 수년 전만 해도 MP3 Player를 하나씩 들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기존의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방식이나 CD 플레이어 방식의 음원기기보다 작고 가볍고 전력소비도 작은 데다 음악도 저장용량이 클수록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MP3 플래이어의 등장은 1998년에 한국 기업에 의해서 세상에 공개된다.
1998년 3월, 독일에서 열린 IT 박람회(CeBIT)에서 "F-10"이라는 최초의 MP3가 그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사람들은 MP3 플레이어가 뭐냐고 질문을 했고, 해당 부스는 주목을 받는다.

세계최초 사용 Mp3 플레이어 MP-F20
세계최초 사용 Mp3 플레이어 MP-F20

 

 

Mp3 플래이어의 발명과 실패


최초로 MP3를 발명한 기업은 디지털캐스트라는 중소기업이다. 
당시 새한정보통신은 마케팅 및 생산/유통을 하고 디지털캐스트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특허권을 공동 소유하게 된다.
MP3 플래이어의 아이디어는 디지털캐스트의 황정하 사장과 심영철이다.
당시 디지털캐스트는 자금력이 부족하여 새한정보통신과 손을 잡게 된다.
그러나 당시에 MP3 플레이어의 가격을 워크맨의 두 배인 250달러에 파는 바람에 마케팅 참사가 일어난다. 
결국 가격경쟁력에서 우세하지 못했다.
알다시피 1997년에는 외환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경영난은 더 심화되었다.

 


세계최초로 MP3 플래이어를 개발해 놓고 라이선스가 없다?


새한정보통신은 디지털캐스트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브랜드도 새한이라는 이름으로 나갔으며 가격도 높아 겨우 2만 대도 팔지 못했다,
그래서 디지털캐스트는 경영난에 봉착을 하게 된다.
당시에 IMF로 줄도산 하는 기업들도 많았던지라 디지털캐스트의 경영난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어려울때 미국기업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는 디지털캐스트에 제한을 하게 되는데, 투자 조건으로 MP3 플레이어의 특허권을 가져가게 된다.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는 그래픽카드 전문 회사이고 연간 7억 달러의 매출의 회사이며 참고로 재미교포 사업가인 이종문 씨가 세운회사이다.
그래도 결국 미국회사이고 특허권은 미국으로 귀속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MP3 플래이어를 만들어 팔려면 이제 라이선스비를 내야 하는 실정이 된 것이다.

 

 

후발 주자의 역습

양덕준은 1999년 "레인콤"을 설립한다. 참고로 레인콤은 아이리버의 전신이다.

양덕준은 삼성반도체(삼성전자)에서 수출담당 이사였고 퇴직 후 레인콤을 설립하게 된다.

당시에 새한정보통신이 지적재산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자 Mp3 CDP를 출시하는데 이게 주목받는 이유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시에 펌웨어업그래이드는 낯선 단어였다. 그래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질주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출시된 iFP-100 (사진참조)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휴대용 음향기기 선주주자로 우뚝 서는 일이 발생한다.

 

iFP-100
iFP-100

 

2000년도에는 매출이 80억원에 달했으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다 2003년 2천억 원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당시 애플사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게재하며 승승장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만 해도 애플이 다시 치고 나올 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못했던 시절이다.

후에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등을 출시하며 MP3 플레이어 시대를 접수하였다.

 

 

아이리버 광고
아이리버 광고

 

 

2007년 1월 9일 최초의 애플사의 아이폰이 출시되었는데 디지털캐스트가 MP3 플레이어를 개발한 지 10년이 안된 시점이다.

결국 10년 동안의 MP3 플레이어의 흥망성쇠를 다 본 셈이다.

 

아이폰은 휴대전화 기능뿐만 아니라 지도, MP3, 영상시청, 웹브라우저 등 많은 기능을 제공하며 음악만 듣는 휴대용 이동장치의 시대를 마감시키게 된다.

사실 요즘은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얼마나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새삼 경의롭기만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