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2. 15:40ㆍ카테고리 없음
에디슨의 축음기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의 여러 발명품 중에서 실용적이고 유용한 3대 발명품이 있다.
첫째는 전구, 둘째는 영사기, 마지막 셋째는 축음기일 것이다.
에디슨이 1877년에 축음기를 만들었는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소리를 저장하고 재생했다는 점이다.
에디슨의 축음기는 원통형 구리에 소리를 기록하고 그 원통을 회전시켜 바늘의 떨림으로 소리를 다시 재생시켰다.
에디슨은 이 축음기를 발명하고 자신이 노래를 불러 녹음을 했다. 그리고 축음기를 틀어 청중들에게 들려줬는데, 당시 사람들은 에디슨이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만큼 축음기의 인기는 매우 폭발적이였고, 소리를 저장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 발명으로 에디슨은 1878년 2월 축음기의 특허를 취득하게 된다.
에디슨 축음기 발명의 뒷 이야기
에디슨은 축음기를 발명하였지만 당시 백열전구 개발에 몰두해 있었고, 축음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에디슨 회사의 직원들도 그다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거 같다.
당시의 축음기는 소리가 매우 단조로웠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금처럼 스테레오나 Hi-Fi 오디오의 음질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반전이 일어난다.
에드윈 C. 번즈라는 사람이 에디슨을 찾아왔는데, 번즈는 돈이 별로 없었던 모양이었다. 에디슨을 만나러 오는 길도 화물열차를 몰래 타고 왔고 에디슨과의 첫 만남에서도 옷차람이 매우 남루했다.
번즈는 에디슨을 만나 신제품 판매를 맞겨 달라고 했고 에디슨은 그의 눈빛을 보고 번즈의 제안을 수락했다.
번즈는 축음기를 열심히 팔았고 전국 판매권을 얻어 큰돈을 벌었다. 당시 그가 번 돈은 200~300$라고 한다.
나중에 에디슨은 번즈의 첫인상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번즈가 나를 찾아왔을 때 그의 모습은 남루 한 차림이었고, 그의 눈빛은 뭐든 다 해낼 기세였다"
그리고 에디슨은 이 기계로 나중에 음악을 듣는데 사용할 것이라고는 몰랐다.
축음기를 처음 만든 사람은 에디슨이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에디슨이 축음기를 처음 만들었다고 배웠고 역사도 그렇게 흘러가는 듯했다.
최초의 축음기는 프랑스의 에두아르 레옹 스콧 드 마틴빌(Edouard-Leon Scott de Martinville)가 만들었다.
그리고 1857년 3월 25일 그는 축음기에 대한 프랑스에서 특허를 받았다.
그런데 단점이 하나 있었다. 말 그대로 소리를 기록은 가능했으나, 재생을 할 수 없었다.
약간은 반쪽짜리 기계인 것은 분명하지만 에디슨 보다 28년 앞서 소리를 저장했다는 것은 에디슨이 최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나중에 2008년이 되어서 과학의 발전으로 1860년 4월 9일에 마틴빌의 축음기로 녹음한 세계 최초의 녹음이 재행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종이 위에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저장된 마틴빌의 첫 음원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여 재생한 것이다.
길이는 약 10초 정도의 짧은 녹음파일이었고 거기에는 프랑스 민요 일부(Au Clair de la Lune)가 녹음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재생할 수 없는 녹음기였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의 축음기는 1888년 에디슨의 축음기 녹음보다 무려 28년이나 앞서는 축음기로 기록되고 있다.
만약 마틴빌이 재생도 가능하도록 축음기를 만들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역사적으로 볼때 축음기는 마틴빌이 먼저 발명을 하였고, 에디슨이 계량한 것이다. 그러나 둘다 특허를 가지고 있었고, 소리를 저장할 수 있는 기계 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 소리를 저장하는 기계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고 위대한 발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축음기, 즉 소리를 저장하는 기계는 나중에 음악의 발전을 가져오는 중요한 발명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